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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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심청이의 단 하나의 소원!!!!
- 작성일
- 2015.10.22
심청이의 단 하나의 소원!!!!
서울 서울교육대학교부설 3학년 반 김 서*
‘어떻게 심청이는 바다에 빠졌는데 죽지 않고 다시 살아 날 수 있었을까?’
내 생각에는 심청이의 효성에 감동해서 옥황상제가 기적을 베푼 것 같다.
이 책 맨 앞에 보면 심청이의 소원이 나와 있다.
‘내 소원은 단 하나, 아버지에게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 드리는 거야.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을까?‘ 예뻐지는 것도,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는 것! 그 단 하나의 소원을 위해서 심청이는 자기의 목숨을 내놓았고 그 소원은 하늘의 하느님도, 바다의 옥황상제님도 감동하게 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청이의 효심에 놀랐지만 심청이가 그렇게 지극한 효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께 받은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서 젖동냥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읽었는데 책 뒷부분에서 심청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다른 아주머니에게 젖을 구걸해서 먹이는 것이 젖동냥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놀랐다.
심봉사는 앞을 못 보는 봉사여서 자기 자신을 돌보기도 힘든데 포기하지 않고 심청이를 키웠다. 눈이 보이는 아버지였어도 힘들었을 텐데 심청이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그렇게 온 마음을 다해서 심청이를 키웠기 때문에 심청이도 항상 아버지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소원이 되었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같다.
내가 심청이라면 아버지를 위해서 바다에 빠질 수 있을까?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내가 없으면 눈 못 보는 아버지를 뺑덕어미처럼 나쁜 사람이 괴롭힐 수도 있고, 밥을 지어 드실 수도 없고, 자식이 자신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을 바라는 부모님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부모가 없는 사람을 고아라고 하고 남편을 잃은 여자를 과부라고 하는데 자식이 먼저 죽은 부모님을 부르는 말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이가 먼저 죽은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만큼 슬프기 때문에 그런 부모를 부르는 말도 없다고 한다. 부모님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부모님보다 먼저 죽는다면 부모님은 나를 가슴에 묻고 평생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겪게 되실 테니까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내가 공양미 삼백석을 마련해야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루에 세 벌 씩 옷을 지어 팔아서 마련할 것이다. 그러면 부처님께 공양미를 바쳐서 아버지 눈을 뜨게 할 수도 있고 아버지를 곁에서 돌보아 드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 전에 바리공주라는 책을 읽었는데 바리공주는 일곱 번째 공주로 태어났다는 것 때문에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다. 부모님은 병이 들자 바리공주를 찾아서 저승에 가서 약을 구해오라고 한다. 바리공주는 목숨을 걸고 저승에 가서 고생을 하고 무장승을 만나 7명의 아들까지 낳아주고 약을 구해온다. 심청이도 바리공주도 부모님을 위해서 보통 사람은 하지 못할 일들을 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
나는 심청이나 바리공주로 태어나지 않고 나로 태어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우리 부모님의 딸로 태어나서 감사하고, 귀여운 동생이 있어 감사하다. 그 중에 특히 감사한 것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엄마가 계셔서 행복하다.
나는 지금 어려서 엄마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하지만 나의 가장 큰 소원은 엄마가 항상 행복해 하시는 거다.
우리 엄마는 내가 학교에서 상을 타왔을 때, 그리고 내가 바셀린으로 손과 발을 맛사지 해 드릴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웃으신다. 그만하라고 하시지만 그 표정을 보고 있으면 나도 행복해서 그만 할 수가 없다.
엄마는 미술을 전공해서 여러 전시회 보는 걸 좋아하신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그런 엄마를 위해서 세계 유명 미술관에 가서 엄마와 함께 전시회를 보고 싶다. 그래서 엄마의 행복한 표정을 오래오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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