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자신과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그 사람을 좌절하고 움츠러들게 한다. 그렇기에 남과 다른 불편한 몸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들킬 것 같은 두려움 하나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감추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 하늬가 바로 그 특별한 사람이다. 하늬는 돌연변이종양 증후군, 또는 괴물 아이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MCS를 앓고 있어서 이를 들키지 않게 매번 전학을 다녀야 했다. 이번에 하늬와 동생 산들이가 전학 온 학교는 작은 시골 학교였는데, 치료를 받아야 해서 학교 옆에 있는 훈련소를 매일매일 다녀야 했다.

MCS의 증상 중 하나는 발작 후 온몸에 털이 나고 몸집이 커지는 ‘변이’다. 이를 심각하게 여긴 하늬는 쉬는 시간, 운동장 쪽에서 완전히 변이를 한 또다른 MCS 환자 연우가 보이자 더욱 충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연우는 자신이 변이를 하게 된 것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저 이게 자신의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느 날 버스비가 없어 집에 갈 일을 고민하던 하늬에게 연우가 도움을 주었다. 하늬는 버스비가 없어서 버스를 타지 못했을 때 연우가 용기를 내어서 버스비를 내주었으니 이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이후로 하늬는 연우와 만나는 날이 길어지며 자신의 병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지금까지 하늬는 변이가 일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내가 괴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괴물이라고 부른다고 괴물이 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비난을 할까 봐, 나에 대해 나쁜 생각을 할 것 같아 두려워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하늬는 연우의 말을 듣고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된다. 변이가 나타난 것도 자신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뭐라고 하든 상관이 없으니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용기 있게 나서자는 생각이었다.

누구나 마음에 두려움이 있다. 나의 마음이 들통날 것 같은 두려움, 실수를 했을 때 비난을 받을 것 같은 두려움 등 많은 두려움이 끈질기게 괴롭히곤 한다. 특히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두려움이 자신감을 감추곤 한다. 이 책의 하늬도 자신이 몬스터 차일드인 점을 사람들이 알까 봐 매일매일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하늬는 초반의 하늬와 완전히 달라 보였다. 친구들이 몬스터 차일드 하늬를 보자 “난 오하늬. 몬스터 차일드야.”라고 당당히 말하는 하늬가 멋지고 부러웠다.

이 책을 읽고 나를 돌아보니 내가 살짝 부끄러웠다. 눈이 아파 안대를 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눈을 가리며 친구들을 피해 다녔을 때, 발표할 때 틀려서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봐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때. 하늬의 고민에 비해 사소한 일들도 피해 다니곤 했던 예전의 나에게 “사람들이 나에게 뭐라고 하든 상관없으니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나서!”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하늬처럼 용기를 갖고 자신 있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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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몬스터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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