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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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삼국지

작성일
2017.11.07

 

삼국지

삼국 시대 호걸들의 나라 쟁탈전

-「삼국지」를 읽고-

 

[서울] 서울당현초등학교 4학년 4반 이나*
 

 

 

나는 처음에 삼국지가 그렇게 재미있는 책인 줄 몰랐다. 집에 있는 여러 책들을 두루 읽고 난 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삼국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이었다.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온갖 계책을 세워 서로 겨루며 싸우는 내용이었는데 전쟁과 영웅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이를 진압하기 위해 군사를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 모여든 사람들 중에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장비의 복숭아밭에서 도원결의를 맺고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유비, 관우, 장비는 성격도, 생김새도 모두 달랐지만 서로를 믿고 끝까지 함께 했다. 나에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다. 나와 정연이, 지성이는 어릴 때부터 함께 어울려 자랐고 지금도 늘 형제처럼 붙어 다닌다. 우리 삼총사도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의 우정도 바위처럼 단단하다. 나는 유비, 관우, 장비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삼총사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갈 공명과 남만의 왕 맹획이 얽힌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맹획이 제갈 공명에게 일곱 번이나 잡혔는데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여섯 번이나 풀려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잡히고 나서야 맹획은 비로소 항복을 했다. 나는 맹획이 너무 얍삽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이보다 더 대단한 사람은 바로 제갈 공명이었다. 거만한 맹획을 상대하며 진심으로 굴욕감을 느끼게 하여 항복을 받아내는 인내심은 정말 감탄스럽다. 천하의 유비도 제갈 공명이 없었다면 어떻게 큰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그래서 유비가 세 번이나 제갈 공명의 집을 찾아간 것인가 보다. 우리 삼총사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제갈 공명 같은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조조가 나쁜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삼국지를 제대로 읽어 보면서 조조를 새롭게 보게 되었고 그의 좋은 점도 인정해 주면서 편견을 바로잡게 되었다. 조조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고 세 나라를 통일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행동은 너무 냉정하고 잔인하다. 조조는 자신이 위험할 때 도움을 준 여백사조차도 의심하여 죽인다. 그 모습을 지켜본 진궁이 조조를 배신한다. 나는 아무리 정의로운 목표가 있어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정의로운 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른이 되면 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지금은 조조를 영웅이라고 인정하지 못하겠다. 이처럼 조조에 대한 내 생각에 균형을 잡아준 것도 바로 삼국지를 읽은 덕분이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수많은 영웅들이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자신들의 위대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지금 우리나라도 무척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려면 훌륭한 지도자의 힘이 필요하다. 그런 지도자를 삼국지의 영웅들에서 꼽자면 나는 제갈 공명을 첫손에 꼽을 것이다. 제갈 공명이 뛰어난 전략과 전술을 발휘해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나라의 어려운 사정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삼국지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분 좋다. 우리 삼총사의 우정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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