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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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서윤이네집 꽃밭

작성일
2017.11.07

 

서윤이네집 꽃밭

 

[경북] 구미고아초등학교 초등학교 2학년 2반 김서*

 


오소리네집꽃밭은 1학년 때도 읽었고 2학년이 돼서도 읽은 적이 있지만 요즘 다시 또 재밌게 읽고 있다. 요정의드레스, 요정의나팔 그리고 요정의꿀쥬스로 가득한 행복의 꽃밭을 얼마전에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소리의 아줌마의 이야기는 이렇다. 졸다가 회오리바람에 날아간 오소리 아주머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쁜 화단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예쁘게 꽃밭을 가꾸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집에 가서 오소리아저씨에게 꽃밭을 가꾸자고 이야기를 하고 꽃을 심을 곳을 찾아보았지만 패랭이꽃, 잔대꽃, 용담꽃등등 집주변이 온통 꽃들로 가득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꽃밭을 만들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다. ‘우리집 둘레엔 일부러 꽃밭 같은 것을 만들지 않아도 이렇게 예쁜 꽃들이 지천으로 피었구려’ 라고 오소리 아저씨가 이야기 한다. 힘들게 만들지 않아도 집 주변이 예쁜 꽃밭이었는데 아주머니는 왜 꽃밭을 만들려고 했을까? 아마도 나처럼 매일매일 보니까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고 평범한 꽃이라고 생각해서 예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 집에도 꽃밭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 밭이다. 내가 계란꽃이라고 부르는 개망초꽃도 피고 민들레 처럼 저절로 피는 들꽃이랑 이름을 잘 모르는 풀꽃들이 많이 핀다. 엄마와 꽃시장에 가서 장미나 튤립 같이 돈을주고 사는 꽃들은 완벽하게 예쁜 것 같고 정말로 진짜로 예쁘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마음이 행복해 지는 것 같은데 밭에 피는 꽃들을 보고서는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밭에 핀 꽃들을 보고 매일매일 행복했지만 매일 매일 행복해서 행복한 마음이 든 걸 내가 잊어버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소리아줌마도 나도 아름다운 꽃밭이 바로 옆에 있지만 다른 곳의 꽃밭만 더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꽃밭을 좀 더 특별하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방학이 되기 전부터 피기 시작했던 진분홍색 접시꽃을 보고 너무 예뻐서 요정이 있다면 드레스를 만들어 입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정들이 접시꽃 드레스를 입고 우리 밭에서 파티를 한다면 조그마한 보라색 초석잠꽃은 요정들의 나팔이 되어 신나는 음악을 연주할 것 같고, 나비의 대롱을 빌려와서 해바라기에 꽃으면 달콤한 꿀쥬스가 나올 것이다. 요정들이 행복해서 오로라빛 가루를 뿌리면 꽃들은 더 예뻐지고 다음날 나에게 더 큰 행복을 줄 것이다. 그래서 접시꽃은 요정의 드레스, 초석잠꽃은 요정의 나팔, 해바라기는 요정의 꿀쥬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나만 부르는 특별한 꽃이름 이다. 이렇게 이름을 새로 만들었더니 우리밭 꽃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항상 가까이에서 보는 것들이나 매일보는 것들을 사소하고 시시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특별하고 아름답다는것을 그리고 나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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