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최우수상] 공자 아저씨,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작성일
2017.11.07

 

공자 아저씨,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서울] 대명 초등학교 4학년 5반 문현*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아주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인문학 동화 시리즈 중 한 권인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였다. 나는 공자를 중국의 학자로 알고 있었는데 공자아저씨네 빵가게라는 제목을 보니 반짝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책이 연체되어 있어서 빌리지 못했고 1주일 후에야 예약해서 보게 되었다.

 

책의 표지를 보면 커다란 빵 반죽 그릇에 책들이 들어있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거품기로 책을 섞고 있었다. 책들로 빵을 만들어 먹으면 그 책에 담긴 지식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환희네 동네에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가 생겨서 기쁠 때나 슬플 때마다 공자아저씨에게 마음을 털어 놓고 아저씨에게 위로도 받고, 따끔한 충고를 받기도 하면서 환희의 마음이 성장하는 이야기다.

 

공자 아저씨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창고지기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힘들었지만 아저씨는 일하는 집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공부를 하면서 걱정과 배고픔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걱정과 배고픔을 이겨내면서 하는 공부는 어떤 느낌일지 짐작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아저씨에 비하면 나는 아주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공부하면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올 때 아저씨를 생각하면서 이겨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 한가”

 

난 이 책에 나오는 공자 아저씨의 말씀 중에서 이 말이 제일 좋았다. 나도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었을 때 손가락 하나하나에 번호가 있다는 것과 음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정말 즐거웠다. 그것은 놀거나 여행을 갔을 때의 즐거움과는 다른 즐거움이다. 이전에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다.

 

“효(孝)란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을 갖는 것”

 

우리 엄마는 내가 어디를 가자고 하면 함께 가고 무엇을 하고 싶다고 하면 해주신다. 다른 엄마들 보다 우리 엄마는 날 혼자 내버려두지 않아서 좋다. 나를 위해서 좋은 직장도 그만 두셨다. 이런 엄마에게 나는 아무 것도 해 드린 게 없어 너무 죄송하다. 그래서 항상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으로 효도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자 아저씨는 효도를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책 중에서 가장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다. 공경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다. 그래서 공경심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윗사람을 공손히 섬기고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나와 있었다. ‘공경심을 갖는 것은 나의 살과 피를 만들어 주신 부모님을 마음으로 높여드리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나만의 정의를 내렸다. 공경심이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보니 부모님을 대할 때 말도, 행동도, 표정도 생각하면서 하게 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흥미로웠다. 이상하게도 읽고 또 읽을수록 마음이 좋았다. 그런데 왜 좋은지 설명하기가 힘들다. 나처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아저씨의 말씀을 좋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이 공자님의 말씀인 논어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나침반 공자아저씨.

 
 

  1. 이전글

    [최우수상] 노인과 바다

    2017.11.07
  2. 다음글

    [금상] 마음으로 듣는 소리

    2017.11.07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