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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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노인과 바다

작성일
2017.11.07

 

노인과 바다

 

[서울] 일원 초등학교 3학년 2반 이서*

 

 

요즘은 좋은 뉴스보다는 어둡고 슬프며 무서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노인과 바다의 산티애고 할아버지는 고통과 어려움 끝에 결국 고기를 잡아 돌아오고야 마는데 이것은 기적이 아닌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티애고 할아버지는 고기잡이는 힘든 일이 아닌 인내의 시험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할아버지에게 바다는 반짝거리는 파란 보석, 바다 속 물고기는 보석이 부딪혀서 만든 석상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지난 여름 나는 플로리다 키웨스트에 있는 헤밍웨이의 집에 가 본 적이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헤밍웨이가 길렀던 고양이들의 자손 고양이들이 아직도 그 집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소설 속 할아버지의 친한 친구였던 마놀린이 떠올랐다. 마놀린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잘 읽고 이해해주는 친구였다. 나이와 처지와 상관없이 서로를 격려하고 아껴주는 모습이 마치 가족과도 같아 보였다. 아마도 헤밍웨이가 고양이를 사랑한 것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 이웃과 친구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마음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행복의 개수도 늘어나지 않을까.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줄곧 사자 꿈을 꾸며 행복해 한다. 용맹하고 멋진 사자는 할아버지 자신의 자유의 세상과도 같고 행복한 시간을 뜻하는 것 같다. 머리카락은 은빛으로 변하고 얼굴엔 주름이 가득한 노인이지만 마음은 절대 늙지 않는 것 이다. 마음이 낡지 않아야 언제까지나 거대한 바다에 도전 할 수 있다.

 

결국 할아버지가 자신의 배보다 더 큰 고기를 잡아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환호했는데 그것은 놀람과 존경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한 것 같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운이 다하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짓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운이 있을 수도 있지만 노력이 행운을 불러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성공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맑고 드높은 9월 하늘에는 아이스크림처럼 쌓아 올려진 흰 적운과 엷은 깃털 같은 권층운이 널려 있었다. “가벼운 미풍이 부는구나 고기야, 너보다는 나한테 유리한 날씨다”. 노인은 물고기를 향해 소리쳤다.

 

나는 이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스크림과 할아버지의 흰수염이 그려지며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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