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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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제19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심사평
- 작성일
- 2022.10.19
제19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심사평
올해 독후감 대회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작품이 응모되어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어찌 보면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지만 아무래도 수업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1~3학년의 경우 전반적으로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저학년은 어른의 도움을 받은 듯한 독후감도 눈에 띄어 어린이가 쓴 것과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고학년의 경우에는 어른이 읽는 소설을 읽고 쓴 독후감도 가끔 보였습니다. 베스트
셀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이나 어른이 어린이들에게 읽힌 듯한데 아무래도 아이들의 독해 능력에는 다소 버겁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독후감은 책을 읽고 자신의 감상을 쓰는 것입니다. 즉, 자기가 인상 깊게 읽은 글귀나 장면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생각의 변화나 깊이가 달라진 점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자신만의 느낌으로 쓰는 글입니다. 그런데 가끔 독후감 심사를 하다 보면 마치 주제를 준 주장글, 논설문 같은 느낌이나 일상을 써 내려가는 수필 같은 글을 볼 때가 있습니다.
글의 종류에 따른 성격을 구별하고 독후감 본연의 특성에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여전히 베스트셀러 동화나 환경, 생태를 다룬 독후감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보다 다양한 분야의 스테디셀러나 숨겨진 명작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만 편이 훨씬 넘는 수많은 독후감 중에서 그래도 독후감의 특성을
잘 살려 자신만의 느낌으로 성숙한 시각을 보여준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미래의 모습, 스노볼을
읽고>(경기 다산하늘초등 6학년 박서연)는 기후 온난화로 나뉘어진 두 개의 세상 속 사람들을 통해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와 기후 변화로 닥칠
미래를 진지하게 현실과 대입해 생각해 보고 느낀 점을 잘 정리하여 최우수상으로 뽑게 되었습니다.
또 <우주에 택배가 간다고?>(인천 길주초등 2학년 류상현)는 우주로 보내는 옥수수 택배 상자에 들어가서 외계인을 만나 모험을 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만의 순수한
상상력을 재미있게 잘 표현하여 역시 최우수상으로 뽑게 되었습니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어라>(세종 가득초등 6학년 염다연)는
신분제 차별이 존재하던 조선 시대에 사는 푸실이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진로 문제와 비교해 가면서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담담하게 잘 묘사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에 뽑게 되었습니다.
유치부 독후화 부문에서는 다양한 그림이 개성 있게 많이 출품되어 심사를 하는 데 어려웠지만 <도토리 마을의 유치원>을 읽고 아이답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재미있게 꼼꼼하게 묘사해 그린 제주 까리따스유치원 정다운반 김서은의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뽑았습니다.
다른 모든 응모 어린이들도 스마트폰이나 TV 등 다른 매스미디어의
유혹을 물리치고 책을 읽고 이렇게 독후감 대회에 응모해 준 것 자체만으로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응원을
보내며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책을 읽고 독후감 써 나가는 것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심사위원 일동
심사위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박상재
아동문학작가&어린이출판사 편집장 임은경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 서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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