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에그 박사가 바라 본 신비롭고 놀라운 자연생물을 관찰한 만화이야기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곤충 가운데 꿀벌, 나비 등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과 열매를 맺게 하고 또 꽃은 벌에게 꿀을 제공한다.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로운 진딧물을 잡아 먹어주기 때문에 우리 인간에게 유익을 준다. 그런데 장수말벌은 이들을 잡아먹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기에 그 생태가 궁금하여 알아보고 싶었다.

장수말벌의 장수는 장군과 같은 큰 벌, 장군 같은 싸움꾼으로 이들은 산, 바위, 나뭇가지, 처마 밑에 둥그렇게 집을 짓고 집단생활을 한다.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의 순서로 자라며 몸길이는 약 5cm로 꿀벌 보다 4배 정도 더 크다. 성격은 매우 난폭한 무법자다. 어떤 상대든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그 힘은 잘 발달된 큰 턱과 무는 힘이 강하고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강자한테는 침을 사용하며 그 위력은 치명적이다.

참나무의 수액이 나오는 곳은 곤충들의 먹이 터 이면서 또한 힘을 겨루는 싸움터이기도 하다. 먹이 사냥에 나선 이들은 수액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장수말벌은 덩치가 크고 갑옷으로 무장하고 무서운 창을 든 골리앗처럼 생긴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상대로 쉽게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집중력과 지구력이 강하고 민첩하며 적의 목, 다리, 몸체 연결의 약한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하여 제압하고 퇴치시킨다. 이들은 단결력이 강하여 집단공격을 하기도 한다.

또한 장수말벌이 거미줄에 걸렸을 때 거미줄은 함정이 아니라 오히려 먹이를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거미줄에 걸린 다른 곤충을 오히려 잡아먹고 거미줄을 끊고 도망치니까요.

장수말벌의 꿀벌 습격은 30분 안에 3만 마리를 몰살시켜 양봉농가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혀 공포의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장수말벌은 전혀 우리 인간에게 해로운 곤충일까? 모두 퇴치시켜야 할 존재인가?

그렇지만은 않다. 해충을 포식해서 개체수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또 유익한 면도 있다.

그렇다면 자연생태에서 우리는 이들과 함께 서로 돕고 의지하고 평화롭고 질서 있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에그 박사가 이 글은 쓴 이유는 어린이들에게 곤충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길러주고 탐구력과 집중력, 사고력을 높여주기 위해 쓴 글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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