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나의 독서 목록

봄볕조는병아리
- 작성일
- 2013.3.29
다 읽었을 때 바로 들었던 생각은 '뭐, 이런 괴물 같은 작가가 다 있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작품에 초석을 놓은 작가의 신념이 보통 크기가 아닙니다. 그가 바라는 중국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합니다. 멋진 소설입니다. 오랜만에 서사가 주는 깊이와 즐거움에 빠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끝나면 방영하게 되는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바로 이 이응준의 작품입니다. 그 호기심에 새로이 개정되어 나온 이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표지에 반해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억눌린 혹은 쟁여둔 아픔을 문득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리뷰로 그걸 잘 풀고 싶었는데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군요.
역시나 에코답게 이 작품은 정말 할 말이 많은 작품인데 그걸 다 하지 못해서 늘 아쉬움이 남네요. 좀 더 내공을 쌓아 본격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번의 리뷰는 그 때를 위한 일종의 잠재태로서 남겨둬야겠네요^ ^
봄이라 읽은 소설 2 ^ ^
봄이라 읽은 소설 1
대선으로 인해 정말 힐링이 필요하다면 레미제라블이 아니라 바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한 번쯤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아직도 많은 경제학자들은 금본위제가 음모이며 사실은 은본위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제 않아도 세계 경제 역사에서 은은 금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자취를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울러 경제 현상을 바라볼 때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전자책으로 새롭게 만나본 토지. 어디에서든 읽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전자책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예전 토지를 읽었을 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는 무기력을 일종의 육체적 상태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것은 순전한 정신적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우리가 무슨 마음을 먹고 어떻게 나 자신과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결국 우리가 무기력을 느끼느냐 아니면 느끼지 않느냐가 결정됩니다. 무기력에 대한 비전을 근본부터 바꾸는 이 책은 결국 나 자신을 긍정하는 것이 무기력한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아버지란 과연 무엇일까요? 라캉은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버리고 사회적 구성물이 되도록 만드는 일종의 상징으로 바라봤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우리를 길들인 질서의 군주인 것이죠. 아버지를 살해한다함은 바로 그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 질서를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고아가 되어서라도 만들고 싶은 대안의 질서. 아이언 하우스가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입니다.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긴다이치 코스케의 최종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생애에 걸쳐 추구해온 문제가 여기서 드디어 해답을 드러냅니다. 긴다이치 코스케를 응원해 온 사람이라면 읽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트릭 풀기가 아닌 전후의 일본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가 깊이 침윤된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한 사람을 위해 집을 만드는 것도 참 근사한 일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건축도 역시 사랑이 그 바탕이 되어야 좋은 집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집이 마음을 가지느냐 못 가지느냐는 그 집을 지을 때 어떤 마음으로 짓느냐에 달려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강 하면 왠지 사춘기 소녀의 풋풋한 감성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예민한 시기의 잔뜩 벼린 감수성이 사강의 전부인 줄 알고 계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길모퉁이 카페는 그런 사강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단번에 불식시킵니다. 삶이 지닌 적나라한 현실을 더듬어 보려는 만년의 관조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녀 사강이 아닌 어른 사강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단편집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우리들은 인간이 이기적 동물이라 알고 있습니다. 많은 철학과 사상들이 바로 그걸 기반으로 쓰여졌지요. 하지만 베르너 지퍼는 그런 우리의 전제가 아주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타주의라는 것이죠. 공존과 협동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의 본성임을 짚어주는 책입니다.
정호승님의 시와 산문을 정말 좋아합니다. 살면서 용기가 필요한 때가 참 많죠. 무슨 일을 하게 될 때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자신을 용서할 때도 용기는 필요합니다. 이 책에 실린 정호승님의 글은 그 모두에게 정말 용기의 양식을 가져다 주는 책입니다. 서릿발 같은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는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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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3.3.29